자취하는 아는 동생이 매달 월세 내는 날만 되면 통장 잔고 보고 속상해 죽겠다는 표정을 짓습니다. 이제 막 독립해서 월세에 관리비, 공과금까지 내고 나면 진짜 생활비가 빠듯해서 끼니 걱정까지 할 정도거든요.
그러다 작년에 정부에서 매달 20만 원씩 월세를 지원해 주는 제도가 있다는 걸 알게 됐는데요. 처음엔 동생도 “조건이 너무 까다롭겠지”, “나처럼 일반 자취생이 대상이 되겠어?” 하고 그냥 넘어가려 하더라고요. 그런데 혹시 몰라 조건을 뜯어보니 생각보다 신청 기준이 넓었습니다.
만 19세~34세 무주택 청년이라면 최대 240만 원(월 20만 원씩 12개월)까지 현금으로 챙길 수 있는 청년월세 특별지원의 핵심 조건과 동생이 신청하면서 직접 겪었던 헷갈리는 부분들을 하나씩 꼼꼼하게 들여다볼까요?
청년월세 특별지원 얼마나 받을 수 있나요?
가장 중요한 지원 금액은 매달 최대 20만 원씩, 최대 12개월간 총 240만 원까지 통장으로 직접 입금됩니다. (실제 부담하는 월세가 20만 원 미만이라면 실제 낸 월세 금액만큼만 지원돼요.)
방학이나 이사 때는 어떻게 되나요?
방학 때 잠시 본가로 내려가거나 이사를 해서 월세를 내지 않는 달은 지원이 잠시 멈춥니다. 하지만 나중에 다시 월세 계약을 하고 내기 시작하면 남은 횟수만큼 이어서 채워지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매달 언제 입금되나요?
보통 매월 25일에 신청했던 본인 계좌로 현금 입금됩니다.
신청 후 바로 나오나요?
심사 기간이 약 45일(1~2달) 정도 걸리기 때문에, 첫 지원금은 신청했던 달부터 소급해서 한 번에 뭉텅이로 들어옵니다. (예. 3월 신청 후 5월 승인 시 3,4,5월 치 60만 원 한 번에 입금)
신청 가능한 나이와 주택 기준 조건
기본적으로 만 19세부터 만 34세 이하의 무주택 청년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나이와 집 조건에서 의외로 실수하시는 분들이 많으니 아래 두 가지를 꼭 체크해 보세요.
나이 기준 (만 19세~34세)
신청일 기준
연도가 아니라 신청하는 날 기준 만 나이로 계산합니다.
생일 지난 만 34세
올해 만 34세가 넘어가기 직전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신청하시는 게 유리합니다. (신청 당시 조건만 맞으면 중간에 만 35세가 넘어도 12개월간 계속 지급됩니다.)
살고 있는 집 기준 (보증금과 월세)
기본 조건
보증금 5,000만 원 이하 + 월세 70만 원 이하 건물(빌라, 원룸, 오피스텔, 고시원 등)에 거주해야 합니다.
월세가 70만 원을 넘는 경우
월세가 70만 원을 초과하더라도 보증금 월세 환산액을 더해 총 90만 원 이하라면 신청 가능합니다
예시 : 보증금 1,000만 원 및 월세 75만 원인 경우 -> 보증금 환산액(약 4.5만 원) + 월세(75만 원) = 약 79.5만 원으로 90만 원 이하가 되어 지원 대상에 해당합니다.
부모님 소득도 같이 보나요? (소득 및 재산 기준)
청년월세지원을 신청할 때 가장 많이 탈락하거나 헷갈려 하시는 부분이 바로 부모님 소득입니다.
내가 독립해서 따로 살더라도 기본적으로는 청년 본인 가구와 부모님 가구(원가구) 소득을 함께 심사합니다.
청년 가구 (본인 + 배우자 + 자녀)
기준 중위소득 60% 이하 (1인 가구 기준 약 133만 원/월)
총재산 1억 2,200만 원 이하 (임차보증금, 자동차, 현금 등 포함)
원가구 (청년 가구 + 부모님)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 (3인 가구 기준 약 471만 원/월)
총재산 4억 7,000만 원 이하
부모님 소득 심사에서 제외되는 조건
아래 3가지 중 하나라도 해당하면 부모님 소득 및 재산은 완전히 제외되고 본인 소득만 봅니다.
만 30세 이상인 경우
혼인(결혼)을 한 경우
만 30세 미만이더라도 본인 소득이 중위소득 50%(월 약 111만 원) 이상이어서 독립적인 생계유지가 가능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 주택 청약이나 다른 지원금과 달리 근로소득 중 20만 원 정액 공제 혜택도 적용되니, 소득이 기준에 살짝 걸치더라도 일단 복지로에서 모의계산을 돌려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신청 기간과 온라인 및 오프라인 신청 방법
이번 청년월세 특별지원은 신청 기간이 정해져 있으니 날짜를 먼저 체크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신청 기간
상시 신청 가능 (예산 소진 시까지)
모바일, PC 온라인 신청 (가장 빠른 방법)
관할 주민센터에 직접 가지 않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5분 만에 접수할 수 있어 가장 추천해 드리는 방식입니다.
신청 경로
복지로 홈페이지 접속 또는 스마트폰 복지로 앱 다운로드
메뉴 위치
로그인(간편인증) -> 서비스 신청 -> 복지서비스 신청 -> 복지급여 신청 -> 청년월세 특별지원 선택
※ 온라인 신청 시 미리 준비해 둔 임대차계약서, 월세 이체 내역서, 가족관계증명서, 통장 사본을 사진으로 찍어서 첨부파일로 올리시면 됩니다.
주민센터 방문 신청 (오프라인)
컴퓨터나 모바일 신청이 익숙하지 않거나 서류 준비가 잘 되었는지 직접 확인받고 싶다면 방문 신청이 훨씬 마음 편합니다.
방문 장소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소지 관할 주민센터(행정복지센터)
주의사항
청년 본인이 직접 가기 어렵다면 부모님이나 법정대리인이 위임장과 신분증을 지참하여 대리 신청할 수 있습니다.
※ 방문 전 미리 전화로 필수 제출 서류를 한 번 더 확인해 보고 가시면 두 번 걸음하는 일을 피할 수 있습니다.
신청 전 꼭 챙겨야 할 필수 제출 서류
서류가 하나라도 누락되면 심사가 계속 지연되기 때문에 미리 PDF나 사진으로 잘 준비해 두시는 게 좋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선명하게 찍어 올리셔도 전부 인정됩니다.
임대차계약서 (확정일자 필수)
미리 챙겨야 할 주의사항
계약서 상에 확정일자 도장이 찍혀있어야 합니다.
확정일자 받는 법
인터넷등기소나 부동산원 앱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집 근처 주민센터에 계약서 들고 가시면 금방 받으실 수 있습니다.
월세 이체 내역서 (최근 3개월치)
제출 전 꼭 확인해 보세요
간단한 입출금 통장 내역 캡처본보다는 은행 앱에서 다운받은 송금확인서(이체확인증)가 가장 확실합니다.
최근 3개월간 집주인 통장으로 월세가 정상 입금된 내역이 나와야 합니다.
가족관계증명서 (청년 본인 기준)
주의사항
반드시 상세본으로 발급받으셔야 하며,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13자리가 모두 나오도록 설정해 주세요.
정부24 사이트에서 무료로 인터넷 발급이 가능합니다.
지원금 받을 통장 사본
청년 본인 명의의 계좌 사본이어야 하며 인터넷 은행(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앱에서도 통장 사본을 쉽게 이미지로 저장하실 수 있습니다.
※ 만약 보증금 없이 월세만 내는 고시원이나 쉐어하우스에 거주 중이라면, 임대차계약서 대신 입실확인서와 사업자등록증 사본으로 대체 가능합니다.
신청 전 자주 물어보는 핵심 질문
전세나 자가에 살아도 지원받을 수 있나요?
아니요, 본 사업은 매달 나가는 월세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정책이므로 전세 거주자나 자가 소유자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다만, 주거급여를 받고 계신 분은 주거급여액을 뺀 차액만큼만 추가로 지원받으실 수 있습니다.
친구(룸메이트)와 함께 자취하며 월세를 나눠 내고 있는데 신청 가능한가요?
네, 가능합니다! 임대차계약서 상에 공동 임차인으로 이름이 올려져 있다면 본인이 실제로 부담하는 월세 금액(예. 총 60만 원 중 본인 부담 30만 원)을 기준으로 신청해서 받으시면 됩니다.
지원받는 중간에 이사를 가거나 다른 지역으로 옮기면 어떻게 되나요?
이사를 가더라도 변경 신청만 해주시면 계속 받으실 수 있습니다. 복지로 사이트나 관할 주민센터에서 주소 및 임대차계약 변경 신고를 진행하시면 되며 새로운 집의 월세 조건에 맞춰 남은 회차만큼 이어 지급됩니다.
다른 청년 지원금(청년수당, 청년도약계좌 등)과 중복으로 받아도 되나요?
지자체에서 지급하는 월세지원 사업과 중복 수령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청년도약계좌, 청년 희망키움통장 같은 자산형성 사업이나 일반 청년수당은 주거 지원이 아니므로 중복해서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신청 전 망설여진다면 모의계산부터 해보세요
조건이나 서류가 조금 복잡해 보여서 “과연 내가 될까?” 하고 망설여지실 수 있는데요. 조건에 아슬아슬하게 걸리는 것 같아도 복지로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모의계산 서비스를 활용하시면 몇 번의 클릭만으로 대상 여부를 바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매달 나가는 20만 원은 자취생에게 결코 작은 돈이 아닙니다. 1년이면 총 240만 원이라는 큰 생활비를 아낄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조건이 맞으신다면 미루지 마시고 오늘 꼭 신청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혹시나 혼자 준비하시다가 까다로운 서류가 있다면 주소지 관할 주민센터나 보건복지상담센터(129)에 전화해 보시면 친절하게 안내받으실 수 있습니다.